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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보를 들은 모든 이들이 공포에 떨었지만, 누구도 자신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안정된 삶이란 너무나 달콤한 것이었다.
카알과 그의 동포들이 히로니덴에 도착했을 무렵 킬리아니의 사자와 히로니덴은 이미 조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킬리아니의 사자는 엘프의 숲은 자신들의 소유물이었으며, 그 곳을 점유하고 있는 ‘건방진 점거자’를 청소한 것뿐이라고 주장했고 ,히로니덴의 궁정은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을 벌였으나, 결국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이렇게 상황이 종료되고, 카알과 셀린 일행이 국외로 추방되는 듯 했으나, 행운인지 불행인지 뒤이은 급보가 그것을 막았다.
킬리아니의 사자와 히로니덴의 고관들이 이 조약의 논의하고 있는 동안, 오크와 오거들은 허술해진 국경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에이션트 하트를 쫒아 히로니덴을 진격해온 것이다. 조약이 한낱 휴지 조각에 불과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깊숙히 진격해온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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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간 헥스터의 오크와 오거들은 마침내 히로니덴의 기사단과 맞붙게 되었다. 그들은 히로니덴의 마지막 희망이었고, 모든 이들은 신의 가호를 빌었다. 그들의 기도가 아모스에게 전달된 덕분일까, 기사단장 케져의 지휘 아래 히로니덴 기사단은 적의 선봉인 블랙 오맨 클랜(Black Omen Clan)을 몰살시켜서, 그 후로 베르시아 역사에서 다시는 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제 1차 영웅 전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사자의 발톱을 깍은 것에 불과했다. 선봉인 블랙 오멘 클랜의 뒤로 그들이 가로질렀던 지역을 착실하게 점령하며 다가오는 수많은 부대들이 있었다. 히로니덴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세 살짜리 어린 아이들도 알다시피, 케져를 필두로 한 사절단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드워프들의 ‘돌의 왕국’으로 파견되었고, 전설이 시작된다.
기사단장 케져, 그의 전우이자 용맹한 기사 릭 마이너, 정령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궁정 마법사 문라이트, 에이션트 하트의 수호자 카알과 셀린을 비롯한 다른 2명의 동료-과묵하지만 믿음직한 드워프 군터, 루디아나라는 이름만 알려진강력한 여주술사-와 차례로 합류한다.
수 차례의 죽을 고비를넘긴 모험의 끝에, 그들은 킬리아니가 에이션트 하트를 찾는 이유가 정체불멸의 축조물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비록 그 축조물이 어떤 목적으로 건설된 것인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한편 킬리아니는 마침내 파멸의 재단을 완성했지만, 그것의 원동력이 될 에이션트 하트가 없었다. 그의 부하들은 에이션트 하트를 찾아 온 대륙을 휘젓고 다녔다. 일행은 정면 대결보다 소규모의 비정규군으로 킬리아니에 대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킬리아니를 급습했다. 그러나 이미 기다리고 있던 킬리아니에 의해 함정에 빠지고, 그 와중에 불행히도 용맹한 기사 릭 마이너는 킬리아니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가장 믿고 큰 전력이 되었던 동료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일행은, 카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라이트의 제안에 따라 그을 에이션트 하트의 힘으로 되살려내기를 결정한다. 에이션트 하트의 힘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성직자조차 불가능했던 릭 마이너의 부활을 가능케 하였으며, 더욱 강력한 힘과 신체를 주었다.
일행은 부활한 릭 마이너의 도움으로 마침내 경계망을 뚫고 다시금 킬리아니와 대적하게 되었다. 릭 마이너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으로 킬리아니를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파멸의 제단도 함께. 그리하여 제 1차 영웅 전쟁은 막을 내리고, 살아남은 영웅들은 저크의 기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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